먹거리

쭈꾸미와 냉삼을 함께 볶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fu070 2025. 4. 18. 13:09

쭈꾸미와 냉삼을 함께 볶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고소한 냉동 삼겹살과 매콤한 양념의 쭈꾸미. 
이 둘을 함께 볶아낸 요리를 한 번쯤은 맛보신 적 있을 겁니다. 
한입 베어물면 쭈꾸미의 쫄깃한 식감과 냉삼의 기름진 풍미가 어우러져 
단숨에 밥 한 공기를 비워버리게 되는, 바로 그 조합이죠. 

하지만 막상 집에서 해보려면, 
어떤 순서로 볶아야 질기지 않고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양념은 언제 넣고, 고기와 해산물은 따로 익혀야 하나?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잠깐, 이런 이야기 아시나요? 
 
서울 인근의 쭈꾸미 전문점들 중 일부는 
이 '쭈꾸미 + 냉삼 조합'을 **'서울식 해물고기볶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따로 즐기던 두 메뉴를, 
한 테이블에서 조합해 볶기 시작한 게 유행의 시작이었다는 것이죠. 
특히 쭈꾸미 특유의 매운 양념이 기름진 냉삼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두 재료 모두가 극대화된 맛을 보여주는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첫째 - 재료는 각각 따로 준비하세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재료 준비입니다. 
쭈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고 밀가루나 굵은 소금으로 세척한 뒤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합니다. 
냉삼은 완전히 해동시켜 한입 크기로 썰고, 
양파, 대파, 청양고추, 깻잎, 당근 등 함께 볶을 채소도 손질해 둡니다. 

이때, 쭈꾸미는 물기 없이, 냉삼은 기름기 제거 없이 바로 쓰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쭈꾸미는 촉촉하게, 냉삼은 바삭하게 구워야 식감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둘째 - 냉삼 먼저, 양념은 나중 

팬을 달군 뒤 냉삼부터 볶아줍니다. 
삼겹살이 노릇해지고 기름이 팬 바닥을 덮을 정도로 흘러나오면, 
이 기름에 채소들을 살짝 볶아줍니다. 
양파는 단맛이 돌도록, 고추는 향이 올라오도록 볶는 것이 중요하죠. 

양념은 이 시점에 넣지 마세요. 
양념은 너무 일찍 넣으면 타버리기 쉽고, 고기와 채소에 쏙 배어들기 어렵습니다. 

 
 

셋째 - 쭈꾸미는 단시간에 볶아야 합니다 

채소에 어느 정도 불이 들어갔다면, 
이제 손질한 쭈꾸미와 양념장을 함께 넣습니다. 

쭈꾸미는 오래 볶을수록 질겨지기 때문에 
센 불에서 최대 2~3분 이내에 빠르게 볶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양념이 전체적으로 잘 섞이도록 뒤집듯이 볶아주고, 
물기가 생기면 약불로 줄여 살짝 졸여주는 마무리가 좋습니다. 

 
 

넷째 - 양념장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양념은 고추장 2, 고춧가루 1, 간장 1, 다진마늘 1, 설탕 0.5, 참기름 약간 
이 비율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여기에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나 고추기름, 
감칠맛을 살리고 싶다면 굴소스나 멸치액젓 한 방울을 더해보세요. 

볶는 도중 물을 거의 넣지 않아도 쭈꾸미에서 나오는 수분과 냉삼 기름이 양념을 충분히 퍼지게 해주기 때문에, 
별도 육수나 물은 거의 필요 없습니다. 

 
 

다섯째 -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완벽 

이렇게 완성된 쭈꾸미 냉삼볶음은 
매운맛과 고소함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강력한 한 끼 메뉴가 됩니다. 
밥 위에 바로 얹어 쌈장 없이도 훌륭한 덮밥이 되고, 
깻잎에 싸서 먹으면 기름기를 잡아주면서 잡내 없는 해물고기쌈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술안주로도 훌륭해서, 
집에서 쉽게 고급진 안주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는 조합이죠. 

 
 

마무리 하며, 

쭈꾸미와 냉삼. 
따로 보면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식재료지만 
함께 볶아내면 오히려 서로의 단점을 감춰주고, 장점을 끌어올려주는 최고의 조합이 됩니다. 

기름에 달달 볶인 냉삼과, 쫄깃하면서도 매콤한 쭈꾸미의 조화. 
이 두 재료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맛있는 해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