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르기닌, 몸속에서 얼마나 흡수될까?

fu070 2025. 4. 22. 13:50

아르기닌, 몸속에서 얼마나 흡수될까?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성분이 과연 내 몸에서 얼마나 흡수되고, 실제로 작용하느냐입니다. 
이 말은 아르기닌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운동 전 보충제, 혈류 개선 영양제, 활력 음료까지— 
아르기닌은 다양한 형태로 섭취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몸속에서 얼마나 흡수되고, 어느 정도 활용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르기닌의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 
섭취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흡수의 차이, 
그리고 아르기닌이 고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흡수되었는지를 상상해볼 수 있는 전통적 기록까지 
과학과 역사, 두 가지 렌즈로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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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 아르기닌의 체내 흡수율은 어느 정도일까? 

아르기닌은 소장에서 주로 흡수되는 수용성 아미노산입니다. 
섭취된 아르기닌은 위장과 소장을 거쳐 
간에서 대사 과정을 일부 거친 후 혈중으로 흡수되며, 
여기서 산화질소(NO) 생성, 요소회로 대사,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등 생리작용을 유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섭취한 아르기닌은 실제로 얼마나 체내에 흡수될까요? 

▸ 일반적인 흡수율 

연구에 따르면, 경구 섭취(입으로 먹는 방식) 시 평균 흡수율은 20%~40% 수준입니다. 

즉, 우리가 하루 3g의 아르기닌을 먹는다면 
약 0.6~1.2g 정도가 혈중에 도달해 실제 생리작용에 관여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는 

  • 간에서 대사되어 요소회로에 사용되거나 
  • 대사과정에서 암모니아 해독에 활용되거나 
  • 일부는 소화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흡수율은 섭취 환경, 동반 영양소, 제형, 개인의 소화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생체 이용률(bioavailability) 

흡수율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생체 이용률’입니다. 
이는 섭취한 성분이 실제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비율을 말하죠. 
아르기닌의 생체 이용률은 섭취량에 따라 비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일정 이상 섭취 시 흡수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 2g 섭취 시 생체 이용률이 35%였다면 
  • 6g 섭취 시에는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는 아르기닌이 경쟁적으로 흡수되는 성분이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즉,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먹는다고 해서 
그만큼 몸속에서 쓰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하루 권장량(26g)을 12회에 나누어 섭취하는 방식 
가장 효율적인 흡수와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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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 흡수를 높이려면? 섭취 방식에 따른 효율 차이 

아르기닌은 섭취 방식에 따라 흡수 속도와 효율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제품 형태나 섭취 시간, 동반 성분 조합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액상형(음료형) 

  • 장점: 흡수가 빠름, 위 부담이 적음 
  • 단점: 장기적 포만감이 적고, 일부 성분은 희석 가능성 있음 
  • 적합 대상: 운동 전 섭취, 공복 시 섭취에 효과적 

2. 파우더형 

  • 장점: 농축도가 높고 흡수율이 안정적 
  • 단점: 맛, 냄새에 민감할 수 있음 
  • 적합 대상: 운동 루틴을 가진 사용자, 단독 보충 시 

3. 정제형(알약) 

  • 장점: 복용 편리성 
  • 단점: 위산의 영향을 받아 분해 속도 느림, 흡수 지연 
  • 적합 대상: 아르기닌이 다른 복합 비타민과 함께 조합될 경우 

4. 아르기닌+시트룰린 복합 

시트룰린은 아르기닌보다 체내 지속성이 길고, 흡수율이 높으며, 
간을 우회하여 간접적으로 아르기닌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르기닌+시트룰린 복합 섭취 
운동 보충제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죠. 

▸ 흡수를 높이는 팁 

  • 공복 섭취 시 흡수율이 더 높습니다. 
  • 비타민 B6, 마그네슘과 함께 섭취하면 대사 효율이 개선됩니다. 
  • 과다한 단백질이나 당과 함께 먹을 경우, 흡수 속도 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카페인과의 병용은 일부에서 흡수율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르기닌은 ‘언제, 어떻게,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흡수율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성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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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고대에는 아르기닌을 어떻게 흡수했을까? 

우리가 지금 ‘아르기닌’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이 성분은 
사실 고대에는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지만, 
기운을 보충하고 혈을 깨끗하게 하며, 몸을 맑게 해주는 식재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섭취되어 왔습니다. 

▸ 《동의보감》 속 ‘기 보충식 

동의보감》에는 
“검은깨는 정기를 돕고, 피를 깨끗이 하며, 머리와 수염을 검게 한다.” 
“콩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피로를 제거하며, 기운이 오르게 한다.” 
는 식의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이러한 식재료는 오늘날 분석해 보면 
아르기닌 함량이 매우 높은 원천 식품들입니다. 

  • 검은깨 100g당 약 2.5g 
  • 호박씨 100g당 약 5.0g 
  • 잣, 호두, 아몬드 모두 고함량 아르기닌 함유 
  • 대두, 흑두, 렌틸콩 등의 콩류 역시 단백질뿐 아니라 아르기닌이 풍부 

즉, 고대 사람들은 ‘기운을 회복하는 음식’이라는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아르기닌을 섭취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조리 방식 역시 
‘죽’, ‘탕’, ‘차’ 등 소화에 부담을 줄이고 흡수를 돕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 검은깨죽 → 흡수를 돕기 위해 곱게 갈아 끓인 형태 
  • 콩죽 → 아침 공복에 먹어 기를 보충 
  • 꿀과 생강을 섞은 유자차 → 간 해독과 혈류 순환을 유도 

이러한 방식은 
현대의 아르기닌 보충제들이 
‘음료형’, ‘파우더형’, ‘아르기닌+허브 조합’ 형태로 진화한 것과도 유사한 맥락입니다. 

결국 아르기닌의 흡수율은 
고대에도 중요하게 여겨졌던 ‘소화력’, ‘체질’, ‘타이밍’에 달려 있었고, 
지금도 그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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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 잠깐, 이런 이야기 아시나요? 

조선시대에는 봄철 기력이 떨어질 때 
잣가루를 따뜻한 물에 풀고 꿀과 함께 마시면, 하루 내내 기운이 맑아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었습니다. 

이 잣에는 100g당 약 2.4g의 아르기닌이 들어있고, 
꿀은 아르기닌의 흡수를 도와주는 포도당이 풍부하여 
결과적으로 매우 효율적인 조합이었죠. 

또한 고대 중국의 내의학서인 황제내경》에서는 
기운이 혈에 흐르고, 혈이 장기에 도달해야 비로소 힘이 생긴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말하는 혈류 개선, 산소 공급, 대사 활성화의 개념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영양 원소가 아르기닌이었다는  
우리는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이죠. 

 
 

마무리 하며,,, 
아르기닌을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성분이 어떻게 흡수되고, 내 몸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 건강한 섭취의 첫걸음이 됩니다. 
섭취량보다 더 중요한 건 흡수율, 그리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섭취하는 습관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검은깨죽 한 그릇, 잣차 한 모금, 그리고 조선의 봄 식단 안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현대 과학은 그저, 
오래된 지혜를 다시 이해하는 또 다른 언어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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